다가-와트 마법 의상실에서 변신하고 갈래?
FOP 리폼 프로젝트의 첫 리폼 의상 제작기
10/29(토)에 열린 다가-와트 할로윈 축제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었다. 다가치학교 다-움 프로젝트 중 하나인 FOP 리폼 프로젝트의 부스도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청소년들이 헌옷을 활용해 직접 리폼한 의상들과 악세사리들을 선보이는 ‘마법 의상실’을 운영했다.
프로젝트명인 ‘FOP’는 ‘Fashion Of Passion’의 약자로, 다가치학교에서 열정을 가지고 더 가치 있는 패션을 만들겠다는 청소년들의 포부를 담고 있다. 의류 폐기물이 또 다른 환경 문제가 되어가고 있는 요즈음, 버려지는 헌옷을 FOP만의 가치를 담은 새 옷으로 재탄생시키고 있다. 그동안 FOP 프로젝트에서는 헌옷수거함 제작 및 설치, 영상 강의를 통한 재봉틀 실습 등 리폼의 기반을 닦는 활동을 진행했다. ‘다가-와트 할로윈 축제’는 그렇게 닦아 왔던 기반을 활용하여 FOP만의 실제 리폼 의상을 선보일 수 있는 첫 번째 기회가 되었다.
할로윈 축제 준비는 생각보다 촉박하게 진행되었다. 청소년 추가 모집과 여러 행사 일정 등의 문제로 10월 셋째 주에 ‘의상 대여 부스’라는 콘셉트와 내용을 결정하게 되었던 것이다. 결국 넷째 주가 되어서야 실제 의상 제작에 도입하게 되었는데, 축제 당일까지 단 일주일이 남은 시점이었다. 청소년과 코디도 조급함과 부담감으로 축제를 준비했다. 많지 않은 장비와 인원으로 일주일 안에 대량의 의상을 제작하기란 불가능에 가까웠기 때문이다. 결국 단독 부스를 운영하기에는 어려움이 많겠다는 판단을 내리고 ‘다가치 사진관’ 프로젝트와 협업하여 부스를 운영하기로 결정하였다. 대량 제작이 어려우니, 사진관에서 사진을 찍기 전 의상을 대여하고 바로 반납하는 형식으로 부스를 운영하자는 계획이었다. 사진관 소품 대여 콘셉트에 맞게 의상 외에도 안경, 머리띠 등 다양한 소품도 함께 제작하기 시작했다.
촉박한 일정에도 청소년들은 즐겁고 열정적으로 의상을 제작했다. 10/22(토)부터 당일(10/29(토)) 축제 직전까지 꾸준한 제작으로 마침내 7벌의 의상(망토)와 약 8개의 악세서리를 만들어냈다. 29일 당일에는 틈틈이 부스도 꾸며가며 아기자기한 의상실을 선보일 수 있었다.
부스는 29일 오후 4시부터 6시 즈음까지 약 2시간 동안 운영했다. 비교적 짧은 시간이었지만 많은 분들이 찾아 주셨다. 청소년들이 직접 응대하며 부스를 운영했는데, 축제 직후 ‘의외로 많이 찾아주셔서 기뻤다’, ‘직접 만든 옷을 좋게 바라봐 주셔서 뿌듯했다’며 의상실 운영 소감을 밝혔다.
축제 부스 준비 및 운영의 과정은 결코 순탄치 않았지만, 그 가운데에서 서로 친해지며 FOP만의 방법을 찾기도 했다.
추가 모집으로 새로 들어온 청소년도 있고 청소년 간 나이차이가 큰 편이기도 해 프로젝트 내에서 어색함이 있었는데, 이번 행사를 준비하며 서로 대화도 많이 하고 협력하며 어색함이 조금은 옅어진 듯하다.
또한 그동안은 ‘리폼’이라는 프로젝트 특성 상 전문적인 느낌을 지울 수 없어 재봉틀 기술이 있는 소수의 청소년들이 활동의 주가 될 수밖에 없었다. 자연스럽게 기술이 없는 청소년은 소극적으로 활동하게 되었는데, 이번 축제를 준비하며 재봉틀과 같이 전문적인 도구가 아니더라도 본드나 테이프를 이용해서도 소품을 만들었다. 제작에 어려움을 느끼던 친구들도 자신만의 방법으로 만들기 시작하며 “리폼에는 방법이 없다” 는 분위기가 FOP 프로젝트 내에 생긴 것 같다. 이 분위기를 앞으로도 이어 나가며 틀에 박히지 않은 FOP만의 리폼을 해 나갈 예정이다.
활동 사진
▲ 의상 및 소품 제작 모습 (1)
▲ 의상 및 소품 제작 모습 (2)
▲ 청소년들이 만든 망토와 FOP 프로젝트 의상실 부스의 모습
▲ 청소년들과 코디들이 만든 망토
▲ 청소년이 만든 망토를 실제 착용한 모습
▲ 직접 만든 할로윈 콘셉트의 악세서리
▲ 망토와 소품을 착용하고 다가치 사진관 포토부스에서 단체 사진!
앞으로의 FOP는?
1.
환경 및 패션 전시회를 걸어다니며 아이디어의 영감을 얻고,
2.
부암동 ‘역(Yeok)’과의 협업으로 새로운 것들을 배워 나갈 예정!
3.
23년 2월(예정), FOP 리폼 프로젝트의 패션잡지와 패션쇼도 많은 기대와 관심 부탁드립니다~